[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총재는 11일 금융시장이 계속 동요하면 이탈리아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레글링 총재는 이날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을 비롯한 유럽 신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나라가 와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우리는 도울 준비가 이미 돼 있다"며 이탈리아 지원에 대해 처음으로 거론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우선 지원 요청서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 제출하고 유로그룹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승인하면 EFSF가 집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및 신규 채권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거나 신용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택할 수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엄격한 조건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탈리아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시간 여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가능한 빨리 정부의 기능이 회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