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미국 IT업계서 오라클·애플 임원 연봉 1~9위 휩쓸어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CEO는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 임원은 1위 외에도 2,4,5,9위를 휩쓸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IT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애플 임원이 3,6,7,8위를 차지했다.

10위 안에 오라클과 애플 외에는 IBM의 임원만이 10위로 겨우 한 자리를 차지했다.

CNN머니는 오라클과 애플 임원들이 연봉 상위 10위권을 거의 장악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가 지난해와 올해 미국 IT업체 임원들의 연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임원은 현금 1천만달러와 스톡옵션과 주식 6천840만 달러 등을 합쳐 7천840만달러(한화 888억원 상당)를 받는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CEO 래리 엘리슨이 2위였다. 그는 현금 1천330만달러와 스톡옵션 6천270만달러 등 7천76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엘리슨은 급여는 1년에 1달러에 불과해 미국 내 IT 임원들 가운데서 가장 적었지만 현금 보너스 1천330만달러를 별도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그의 집에 대한 보안 등을 위해 별도로 150만달러를 받았다. 오라클은 이와 관련해 "엘리슨은 오라클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보안조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3위에는 지난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현금 670만달러와 스톡옵션과 주식 5천230만달러 등 모두 5천91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애플의 새 CEO 팀 쿡이 올랐다.

그는 책정된 연봉은 80만달러에 보너스가 90만달러였지만, 추가로 500만달러의 특별보너스를 집으로 가져갔으며, 평가액으로 5천200만달러 정도 되는 애플의 주식도 받았다. 바쁜 일정으로 챙기지 못한 대체휴가비용도 4만달러 받았다.

쿡은 올해 8월 고(故) 스티브 잡스에 이어 CEO 자리에 오른 후에는 4천만 달러로 평가되는 주식 100만주를 별도로 받았다.

이어 오라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새프라 캐츠(4천210만달러), 오라클의 제품관리 부사장 토머스 큐리앤(3천370만달러)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CFO 피터 오펜하이머(2천980만달러)와 로널드 존슨(2천980만달러)은 6,7위에 올랐다.

애플의 변호사인 브루스 세웰은 2천970만달러를 받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9위는 연봉이 2천600만달러인 오라클의 전 공동사장 척 필립스였지만, 지난해 9월 마크 허드로 대체되는 바람에 이 연봉을 모두 받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10위는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IBM의 샘 팔미사노로 2천520만달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