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연합(EU)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일부 고객들에게 실수로 발표한 해프닝에 대해 "매우 끔찍한 사고"였다고 11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시장·서비스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판한 뒤 "시장이 매우 변동적이고 불안한 이때에 시장 관계자들은 특별히 책임감을 느끼고 철저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럽 당국이 프랑스 금융감독 기관인 금융시장청(AMF)과 함께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럽이 신용평가사들에 철저하고 엄격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는 확신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오후 4시경(미국 시간)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는 메시지를 잘못 내보내는 대형 실수를 저지른 후 정정 보도자료를 내고 이를 즉각 수정했다.
S&P는 기술적인 오류로 이날 프랑스의 신용등급 ’AAA’를 강등한다는 메시지를 일부 구독자에게 보냈으며, 이후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의 신용 등급은 변화가 없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 그대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고로 인해 일부 고객 사이에서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놓고 큰 혼란이 빚어졌고, 뉴욕 주식 시장에서는 한 때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