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올해 유상증자 규모가 12월 예정분을 포함해 총 33건, 8조90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 금액(2조7190억원, 34건) 대비 227.5% 증가한 것으로, 연간 유상증자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상장협은 "올해 상반기에는 하나금융과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사가, 하반기에는 LG전자와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에 진출하려는 증권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전체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납입분 유상증자 계획은 총 4건으로, 1조7천126억원 규모(11일 기준)다.
이 가운데 최대 규모는 LG전자의 유상증자로, 1조621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현대증권(5천950억원), 전북은행(500억원), 허메스홀딩스(55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자금 조달의 목적은 종합금융투자사업 준비 등 운영자금(1조670억원)과 시설자금(6386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