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이탈리아가 14일(현지시간) 발행한 5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BC는 이날 이탈리아가 30억 유로의 5년물 국채를 발행하면서 6.29%의 금리를 적용했으며, 이는 신규 발행하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로는 199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가 지난달 비슷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5.32%의 금리를 적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금리가 1%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기존에 발행된 10년물 이탈리아 국채는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7% 중반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긴축안이 통과되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하면서 현재 6.67%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가 새로운 총리가 유력한 마리오 몬티의 주도하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탈리아는 내년 4월까지 2천억유로가량의 국채가 되돌아오기 때문에 새로운 돈을 빌려 갚아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