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유럽 부채 위기는 쉽게 해결되지 어렵겠지만 미국의 경제는 건설 분야를 제외하고는 잘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와 그리스 정권 교체가 위기 해소에 도움은 되겠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유로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때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가 나서서 경기 부양책을 썼지만 유럽에서는 유로화 방어책을 마련할 주체가 마땅히 없다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10년 후에는 괜찮겠지만 지금 당장은 직면한 문제를 10개월 안에 해결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그러나 유럽의 부채 문제가 미국 경제에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경제와 관련해 "주택 건설과 관련된 산업이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 경제의 나머지 대부분은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의회나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핏은 "건설 경기 침체 해결을 위해서는 가구 수가 더 늘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빨리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