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남광토건-삼표이앤씨, 국내 기술로 베트남 노후 철도 궤도 교체

[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남광토건과 샘표이앤씨가 베트남 철도 개량공사 계약을 체결해 한국 기술로 베트남의 노후화된 철도 궤도를 신형으로 교체하게 됐다.

남광토건과 삼표이앤씨는 1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우호텔에서 베트남 철도청(VNR)과 엔비엔∼라오까이 2공구 철도 개량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사는 수도 하노이의 엔비엔과 중국 접경인 서북부 라오까이성을 연결하는 연장 85.25㎞의 10개 역사, 일부 교량 및 노반을 보강하고, 기존 궤도와 침목을 교체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다음달 초부터 35개월간이다.

이 사업은 남광토건(51%)과 삼표이앤씨(49%)의 합작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비는 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4천600만 달러로 마련된다.

베트남 북부 지역의 철도 궤도는 대부분 프랑스 식민 지배 시대인 지난 1920∼1940년대 부설된 1m 폭의 협궤(狹軌)인 데다 자금난 등으로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지난 1990년대 말 대만 지하철 공사 이후 한국 업체가 외국 철도 궤도 공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삼표이앤씨 등 철도 전문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