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대림산업이 수주 금액 기준으로 동남아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대림산업은 15일 필리핀 페트론(Petron)사(社)로부터 미화 20억달러(1조2천639억395만9천400원) 규모의 석유화학(정유) 플랜트 증설공사(Petron RMP-2 Project)에 대한 착공지시서(NTP)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20.39%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계약기간은 2014년 3월 1일까지다.
이 사업은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150㎞에 있는 바탄주 리마이 지역의 기존 석유화학 플랜트(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신설 및 증설하는 공사로 대림산업이 상세설계, 구매조달, 시공에 이르는 EPC 사업 전반을 단독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이달 안으로 발주처와 일괄도급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수주 금액 기준으로 국내 건설업체가 동남아시아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페트론 FCC, 페트론 BTX 등의 정유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 김윤 사장은 "이번 수주는 대림이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사업 등을 통해 보여준 초대형 프로젝트의 성공 역량을 사업주가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EPC 사업과 연계된 기본 설계와 건설 이후의 설비 유지관리 업무가 포함된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으로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대림산업은 올해 들어 총 6조412억원의 신규 해외수주를 달성해 목표치인 6조원을 초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