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분석가들은 미국이 내년 초 더블딥에 빠질 확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은행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취약한 미 경제가 유로 위기 충격을 제대로 견디어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 유로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하면 미국이 또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유로 위기 심화가 리먼 브러더스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내년 초 이중침체에 빠질 확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분석가들은 지난해 미국이 2012년 상반기에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확률을 50%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 3월의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공급 차질로 미 경제에 가해진 타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면서 "이는 국외로부터의 충격에 미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