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국제유가가 2012년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 국제에너지 리서치연구소 제프 브라운 상무는 최근 여의도 63빌딩에서 이트레이드증권 주최로 열린 `글로벌 원자재 포럼'에서 국제유가 흐름을 전망하며 "선진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유가는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브라운 상무는 신흥국의 수요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ㆍ리비아 감산 등으로 내년도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을 각각 배럴당 115달러, 97.50달러로 올해 예상치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112.40달러, 94.12달러보다 오른 가격이다.
분기별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2분기에 배럴당 110달러로 가장 낮고, 세계 경제 회복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2분기 배럴당 90달러선을 유지하다 4분기에 11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브라운 상무는 "현재 석유 비축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중단되면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에 가려 있지만 수단, 리비아, 이라크 등 원유 공급을 저해할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 유가가 급락할 수도 있으나 세계 경제가 1%라도 성장한다면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