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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단일 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서울 용산국제업무 지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개발 사업이 하나 둘씩 진행되고 있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건설 시장의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내년 하반기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8조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9월 단일 건축물 사상 최대 규모인 1조4천억원 규모의 랜드마크타워를 건설할 시공사를 선정한 데 이어 8조원 규모의 나머지 시공 물량을 내년 말까지 모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마무리로 내년에는 공공부문 공사 발주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건설업계에서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설계업체에도 내년까지 2448억원의 공사 물량이 돌아가 시공사뿐 아니라 설계회사들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총 설계금액 3천269억원 가운데 75%인 2천448억원을 국내 설계업체에 배정한 상태다. 이 가운데 1천900억원어치를 올해 말까지 발주하고 나머지 설계 물량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국내 건축가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해외 설계용역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44개 건축물의 설계용역이 국내 신진 건축가들에게 돌아가고, 철도데크, 한류거리, 교통환승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해서도 국내 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국내 설계업체의 주도로 외국 건축가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국내외 건축 거장들을 모두 참여시켜 현대건축의 대형 전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총 31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67조원의 경제효과와 36만명의 고용창출, 연간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