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이마트가 이번엔 '반값 원두커피' 대박을 터트렸다.
3개월 판매를 염두에 두고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보름만에 다 팔려 나갔다.
이 제품은 이마트가 생두를 브라질 세라도 지역 농장에서 직접 소싱하고 커피 전문기업인 쟈뎅이 로스팅해 다른 커피 전문점 제품보다 최대 80% 가격이 저렴하다.
이마트는 21일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첫 수입 물량인 커피 생두 19t이 출시 2주 만에 다 팔렸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수입한 생두 19t은 컨테이너 한 대 분량으로서 약 1만6천여 봉지의 원두커피 상품(1㎏)을 생산할 수 있다.
20일까지 판매된 원두커피는 1만2천99봉지로 현재 약 4천봉지를 생산할 수 있는 생두가 남아있지만, 17일까지 예약 고객이 4천명을 넘겨 사실상 완판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원두커피 예약 주문을 모두 마감하고 현재 예약 물량만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장에는 진열 물량이 동나 예약 고객을 제외한 다른 고객들은 원두커피를 구입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원두커피를 예약 판매한 것도 전무후무한 일인데다, 원두커피에 대한 이처럼 뜨거운 반응도 처음이다.
이마트 커피는 주말 하루 평균 1천800∼2천봉지, 평일에는 700∼800봉지가 판매됐고 상당수 점포에서 매진 사례가 발생했다.
용산점은 하루 평균 약 100개의 상품이 입고되지만, 대부분 물량을 전날 예약한 고객이 찾아가 매장에 물량을 진열해보지도 못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지난 17∼18일에는 포장재 생산이 상품 생산을 못 따라가는 상황까지 발생해 2일간 로스팅이 멈추기도 했다.
이마트는 '반값 원두커피'에 대한 반응이 예상 외로 너무 뜨겁자 현재 항공 직송 물량으로 컨테이너 두 대, 선박으로 컨테이너 한 대 등 총 57t의 커피 생두를 추가 주문해 내달 중순경에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커피담당 노병간 바이어는 "가격 거품을 걷어낸 이마트 원두커피에 대한 고객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현재 약 4천개의 예약물량 재고만 남은 상태"라며 "항공물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추가 물량을 들여와 고객이 계속 이마트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