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2천㎞ 떨어진 심해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원전사고에 따른 해양오염이 일본 근해를 넘어 원양의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조사 결과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천㎞ 떨어진 캄차카 해역의 바닷속 5천m 지점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조사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 1개월후인 4월 18일부터 30일 사이 실시됐다.
캄차카반도와 사고 원전에서 1천㎞ 떨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의 심해에서 플랑크톤 잔해와 모래 등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 해역에서는 세슘137과 세슘134가 검출됐으며 농도는 현재 분석중이다. 해양연구개발기구는 대기중의 세슘이 바다에 떨어져 플랑크톤 잔해 등에 붙어 침전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플랑크톤에 붙은 방사성물질은 먹이사슬에 의해 생선 등 해양 생태계를 거쳐 인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사고 원전 인근 바다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큰 변화없이 횡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NHK방송에 의하면 지난 19일 측정 결과 사고 원전 2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닷물의 방사성 세슘134의 농도는 기준의 3.3배인 1cc당 0.2베크렐, 세슘137은 기준의 2.6배인 0.23베크렐이 각각 검출됐다.
또 사고 원전 3호기 취수구 부근에서는 세슘134가 기준의 10배인 바닷물 1cc당 0.6베크렐, 세슘137이 기준의 7.4배인 0.67베크렐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