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신용등급을 나란히 하게 됐으며,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의 포르투갈과 그리스보다 신용등급이 한 계단 더 높아졌다.
피치의 찰스 세빌 국장은 "카자흐스탄은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외순외화자산 구성을 비롯해 전반적인 재정상태가 양호해졌다"며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피치는 카자흐스탄의 대외순외화자산이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37%에서 2013년 말 49%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2011-2013년 재정 흑자가 GDP의 6-7%에 이르고 이 기간 연간 경제성장률도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자흐스탄은 에너지 부국으로 옛 소련에 속했던 국가 중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카자흐스탄의 신용등급을 BBB+로 상향 조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