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1~2인 가구도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보다 전용면적 60~85㎡ 이하의 중형주택으로 이사해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1~2인가구 5천309가구를 별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2년내 이사를 계획한다고 답변한 1천114가구 중 36.8%가 전용면적 60~85㎡를 선호했다.
전용면적 85~100㎡와 100㎡ 초과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각각 11.5%와 6%씩 나와 60㎡ 이상 주택을 찾는 1~2인 가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3%에 달했다.
40~60㎡와 40㎡ 이하의 초소형을 원한다고 답한 가구는 각각 29%, 16.6%에 불과했다.
이사할 계획이 있는 1~2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인 가구가 223만원, 2인 가구 308만원으로 이사 계획이 없는 1인 가구(157만원)와 2인 가구(242만원)보다 높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은 1~2인 가구가 집을 넓히기 위해 이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전체 가구의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이 28.5㎡인 점을 감안하면 1~2인 가구의 주택소비면적은 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1~2인 가구더라도 소득수준이나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주거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초소형 주택을 대거 짓기보다는 수요에 대응하는 주택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