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에 공을 들였던 애플TV(iTV)가 내년 2월 본격 생산에 들어가 내년 중반에는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가 죽기 직전 개발이 완료된 iTV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싱스디지털 등 미국의 주요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제프리의 피터 마이섹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일본의 샤프와 손잡고 오사카 10세대 LCD 패널 공장에서 내년 2월부터 iTV 생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마이섹은 이 보고서에서 "애플이 'iTV' 제품 생산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삼성 등 TV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은 애플의 TV가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알아내는데 혈안이 돼 있지만, 경쟁사들은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부족해 애플에 6~12개월 가량 뒤져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른 TV 업체들이 애플에 비해 기술력이 턱없이 뒤진 상태에서 내년 상반기에 iTV가 출시될 경우 애플 iTV의 시장 선점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애플을 추격하기 위한 업체들의 기술 개발 노력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TV 업체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해 스마트폰 업체들이 아이폰을 따라잡았던 것처럼 구글TV 플랫폼으로 iTV에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iTV에는 강력한 클라우딩 시스템에 기초한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인공지능과 음성인식기술을 조합한 시리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애플을 따라잡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TV는 시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리모콘을 조작할 필요없이 말로 TV 전원을 켜고, 채널을 바꾸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감상할 수 있다.
또 iTV에는 선명한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 패널와 강력한 음향장치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존 TV와의 격차를 크게 벌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