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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일본 타카타社와 안전부품 공동개발 착수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안전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일본 타카타社와 '차세대 안전시스템 부품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 현대모비스와 타카타社의 사업협력 계약식
▲ 현대모비스와 타카타社의 사업협력 계약식

 

 

 

 

 

 

 

 

 

 

현대모비스는 24일 역삼동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에서 전호석 사장 및 타카타社 시게히사 타카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기아차 및 타 완성차 업체 부품공급을 위한 안전시스템 부품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카타社는 시트벨트·에어백 등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17개국에 46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BMW·벤츠·폭스바겐, 북미의 GM·포드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선두업체다.

현대모비스가 타카타社와 공동 개발예정인 안전시스템 부품은 'ASB(Active Seatbelt)시스템'이라 불리우는 '차세대 능동형 시트벨트'로, 위험 발생 이전에 차량과 연동된 제동 (SCC : 차간거리유지장치) 및 조향 (LDWS : 차선유지장치) 부품 기능이 연쇄적으로 반응해 운전자와 가장 밀접해 있는 시트벨트에 위험인지 신호를 주는 장치이다.

긴급제동·회전 시 탑승자의 안전벨트를 강하게 조여주고 추가 위험 발생 시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하는 이 안전 시스템은 벤츠 및 BMW, 인피니티 등의 고급 차종에만 장착돼 있으며, 국내 차종에는 에쿠스 및 제네시스 (F/L 모델)에만 탑재돼 있는 첨단 사양이지만, 점차 그 저변이 확대돼 가고 있는 추세다.

이번 공동개발 될 ASB시스템은 완성차에 적합한 전자제어장치의 설계 및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모터·기어 등은 타카타社가 전담해 생산하게 된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부품수를 평균 40% 가량 줄여 경량화를 실현시킴은 물론 소음지수를 대폭 줄여 운전자의 승차감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현대모비스 전호석 사장은 "최근 현대·기아차·인텔의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 협력사례를 보듯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한 기술의 자립을 조기에 실현하고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개념 '통합기능형 모듈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