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르노삼성차, 3개월 만에 첫 노사 교섭..."잦은 마찰 빚어"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노조 결성 3개월 만에 첫 교섭을 시도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와 르노삼성자동차는 24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 토요코인 호텔에서 노조가 결성된 지 3개월 만에 최초로 '노동조합 및 노도관계조합법'에 따른 노사교섭을 가졌다.

이날 노사 양측은 르노삼성차 대표의 위임을 받은 회사교섭대표와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르노삼성자동차지회 주재정 부지회장 등 총 9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상견례 및 노사교섭에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했다.

노조는 단체협약에 대해 설명하고 교섭일자 등 구체적인 사항을 회사에 전달했으며, ▲노동강도 완화, ▲근로조건 개선, ▲노조활동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노사는 매주 1차례(목요일) 교섭, 노사 대표 각 5인 참여, 교섭시 일체의 참관인을 두지 않는다는 교섭조건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2년간 교섭 대표권을 가지는 노조는 사측과 임금과 단체협약을 할 수 있고 사측과의 임단협 결정사항은 노조 가입 여부를 떠나 전 직원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노사 첫 교섭이 열리기까지 양측간의 큰 마찰이 빚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노조 선전물을 배포한 노조원 2명이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으며, 같은 달 26일 전국금속노조와 지회 공동으로 르노삼성 측을 부당노동행위로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에 제소한 바 있다.

이에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회가 결성된 이후 노동법에 따라 판단하고 대응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지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