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농심이 2008년 이후 4년 만에 신라면 등 라면 가격을 소매가 기준으로 평균 6.2%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주 후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신라면 5봉지 가격이 2천920원에서 3천17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 1봉지의 값은 730원에서 780원으로 오른다.
농심은 25일 곡물과 농산물 등 주요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라면 권장소비자 가격을 제품당 50원가량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라면 5봉지의 대형마트 공급가는 8% 이상 올라 판매 가격이 3천170원 내외로 조정되고, 너구리는 3천200원에서 3천450원으로, 짜파게티는 3천400원에서 3천650원으로 각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는 신라면은 730원에서 780원으로, 안성탕면은 650원에서 700원, 너구리는 800원에서 850원, 짜파게티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오른다.
사발면은 750원에서 800원, 냉면은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인상된다.
가격 인상은 26일 출고분부터 적용되며, 라면 재고가 1∼2주 정도 유지된다는 점에서 실제 소비자가 마트에서 5봉지 라면을 살 때 가격 인상을 체감하는 것도 1∼2주 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2008년 이후 라면값을 올리지 않고 작년에는 오히려 값을 내렸지만 이번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과 한국야쿠르트는 연내에는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