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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슈미트 회장, 포스코에서의 감동 담은 한국 예찬글 '구글플러스'에 올려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최근 방한했던 세계 최대의 인터넷 회사 구글의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한국을 예찬하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던 듯 하다.

26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지난 2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구글이 운영하는 SNS인 '구글플러스'의 계정에 '이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기기를 원하는 것은 중요하다(Winning isn't everything, but wanting to win is)'는 한국어 표어가 담긴 액자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인들은 인상적일 만큼 생산성이 높다(impressively productive)"고 평가했다.

촬영한 액자 아래 '새로운 성공신화를 향하여!'라는 포스코의 구호가 함께 찍힌 점을 고려하면, 이 사진은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를 방문했다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 포함된 교환이미지파일형식(EXIF) 정보도 이 사진이 지난 8일 오후 3시10분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찍은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해당 액자는 포스코 1층 남자 화장실 변기 위 벽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계정에 올릴 정도면,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슈미트 회장은 이 사진을 게재하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사무실에서 찍은 것이다. (한국인들은) 1950년대 힘든 전쟁에서 진정한 경제적 기적(real economic miracle)을 이뤘다"는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슈미트 회장이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과 한국인들의 도전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며 "이달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원들에게도 '한국의 IT 관련 변화가 놀랍도록 빠르다. 모바일을 한국이 이끌고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슈미트 회장이 이번 방문에서 포스코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러 면모에 적지 않게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방문 전날 SK플래닛의 서진우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슈미트 회장은 QR코드(격자 무늬로 된 2차원 바코드)가 들어있는 자신의 명함을 서 사장에게 건넸다. 스마트폰의 QR코드 앱으로 명함을 촬영하면 구글 홈페이지가 나오는 기술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슈미트 회장은 서 사장이 내민 NFC(근거리 무선통신) 칩이 들어있는 명함을 건네 받고 더 놀랐다. 이 명함은 앱을 실행하거나, 촬영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갖다대기만 해도 이름과 연락처 등 정보가 스마트폰에 저절로 나타나는 것으로 QR코드보다는 훨씬 진화된 기술이다. 이에 슈미트 회장은 "한국 IT의 발전 속도가 정말 놀랍다"고 감탄하며 "앞으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