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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젊은이들, 자동차보다 스마트폰에 열광"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과거 승용차에 열광했던 젊은이들이 이제는 스마트폰에 열광하고 있다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를 인용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트너가 18∼24세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46%가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인터넷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또 과거 세대보다 자동차 운전을 하는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난 50대 이후 세대들의 경우, 자동차보다 모바일기기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이가 15%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은 10대를 포함한 젊은이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친구들과의 연결해 흥미진진한 세계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출현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상 친구들과 연결돼 있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소셜네트워크는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있는 셈이다.

또 자가운전은 소셜네트워크활동을 방해하지만 자가운전 대신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부모 승용차에 편승하는 것 등은 젊은이들이 더 많은 시간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인식돼 자동차보다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가 생활의 중심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미국에서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생활의 중심 축이 '자동차'에서 'IT기기'로 옮겨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자동차 애널리스티인 틸로 코슬로우스키는 “모바일기기나 인터넷이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이 됐다”며 “과거에는 자동차만이 제공했던 일정부분의 자유와 친구들과의 교제 등을 이들 기기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으로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자동차 사고, 자동차 구입에 따른 재정적인 어려움 등에 걱정은 덜었지만 이들 기기로 인해 직접 만나서 이뤄지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줄어드는데 대한 사회적인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이밖에 자동차업계도 이같은 흐름을 감안해 모바일기기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기능들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