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지역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낮췄다.
유럽 재정 위기와 내수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정책을 펴는 아시아국가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28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7.3%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보고서에 이어 또 낮춘 것이다.
개별 국가로 보면,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8.7%에서 8.4%로 낮춰졌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6.9%와 5.6%로 각각 0.5%포인트와 0.2%포인트씩 낮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에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후에도 경기 하방 위험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내수 부진과 유럽 재정 위기가 부정적인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는 외부의 위기에 더 취약해 유럽 악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고, 내수시장이 큰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도 경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또 "아시아 국가들이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이 내년에 제한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