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특수목적회사(SPC) 1곳을 독일 현지 SPC를 통해 처음으로 매각했다고 29일 밝혔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이 보유하던 SPC를 140여개 관리해왔는데, 이 가운데 독일 해상 풍력발전소 사업권을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Vattenfall Europe Windkraft GmbH)에 8천100만유로(한화 1천240억원)에 팔았다.
매각대금은 사업공정에 따라 총 6단계로 입금될 예정으로 지난 22일 1단계 계약금 1600만 유로를 먼저 받았다.
이번 매각대금은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구제에 사용된다.
독일 해상 풍력발전소는 10억유로(1조6천억원)가 드는 사업으로 독일 정부가 오는 12월까지 착공을 조건으로 풍력사업권을 내줬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예보가 관리하고 있는 140여개 부산저축은행 SPC 중 첫 번째 사례"라며 "앞으로도 본격적인 SPC 매각을 통한 채권회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