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물가와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11월 물가상승률이 3%로 3개월째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10월 실업률이 10.3%로 전달에 비해 0.1% 높아졌다고 밝혔다.
채무 위기로 인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정체에 가깝게 둔화되고 실업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물가가 ECB의 연간 억제선(2%)을 크게 웃돌고 있어 이달에 금리를 1.25%로 0.25% 낮춘 ECB가 또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침체가 가속되면서 내년엔 물가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ECB가 일단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ECB는 내달 9일 정례 통화정책 이사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