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올해 막걸리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5천만달러(한화 약 573억원) 벽을 돌파할 전망이다.
관세청은 1일 "올해 1~10월 주류 수출입 동향을 점검한 결과, 막걸리가 국외로 3만7천27t 팔려 4천529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만5천543t, 1천506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관세청은 "막걸리가 건강주(酒)로 소문이 나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맥주 외국판매도 같은 기간 4천21만달러에서 5천774만달러로 43% 증가했다.
반면 부동의 주류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9천564만달러에서 올해 9천190만달러로 약간 뒷걸음쳤다.
막걸리의 수출 호조로 올해 주류 수출 총액은 작년(1억5천817만달러)보다 30% 증가한 2억499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주류 수입은 맥주(34%), 소주(23%), 와인(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맥주는 독일, 일본 등의 브랜드가 많아졌으며,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 수입은 4% 감소했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위스키(1억8천114만달러), 와인(1억448만달러), 맥주(4천817만달러), 청주(1천182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전체 주류 수입액은 3억2천380만달러에서 3억4천600만달러로 7%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추세로 보면 막걸리 수출액은 올해 5천만달러를 넘어 내년에는 1억달러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