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전 세계 6개 중앙은행이 유로존 재정 위기로 인한 글로벌 금융 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은 5일부터(이하 현지시간)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 포인트)에서 50bp(0.5% 포인트)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저금리 달러 스와프 계약은 2013년 2월1일까지 유지돼 유럽은행들이 달러를 싼 값에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유로존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특히 치솟고 있는 이탈리아 채권 금리로 인해 유로존 은행들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위기가 주변국들로 파급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조치가 취해졌다.
ECB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이 다음달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이어 "이번 조치의 목적은 금융시장의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가계와 기업 부문의 신용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경제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경제학자 젠스 선더버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이단호한 조치에 나서는 것은 물론 반가운 일이다"며 "그러나 현재 문제의 핵심이 유럽부채시장에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주입이이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중앙은행은 일시적 쌍방스와프프로그램을 조성해 은행들이 어떤 통화로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증하기로 했다.
달러를 상업 은행들에게 대출해줌으로써 은행간 달러 대출 경색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들 중앙은행은 달러 차입 비용을 낮추는 것 뿐만아니라 달러 대출 기간을 2013년 1월까지로 연장하는데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