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극복하도록 ECB가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유로존 각국 정부들에 재정통합을 촉구했다.
드라기 총재는 1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ECB가 국채를 매입하고 있지만 이런 개입은 제한적 수단에 불과하다"며 "유로존 정부들이 새로운 재정통합 협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재정통합 협정은 유로존의 미래를 분명히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국채 매입은 새로운 자금을 창출하거나 각국 정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벨기에, 폴란드 등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번진 재정 위기를 막으려면 ECB가 시장에 더 강력하게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독일은 ECB의 강력한 개입은 결국 재정 적자를 화폐 증발을 통해 대처하자는 구상이라며 반대하고 유로존 회원국들의 재정통합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