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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 될 수 있을 것"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마이클 카막 머크 바이오벤처 사장은 5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머크 웨스트포인트 연구소에서 "한화, 엘지, 삼성 등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은 수준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크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의 의료산업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6월에는 한화케미칼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판매 협약을 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의 수준 높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세계 각지에 판매하고 한국 기업들은 머크와 같은 파트너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한국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는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학적 제제의 복제약으로 다양한 변인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오리지널 약 특허가 향후 10년 안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카막 사장은 "머크는 바이오시밀러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생물학적 제제보다 저렴한 대안을 발견함으로써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머크의 전략을 밝혔다.

아울러 이 분야의 성공 조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화를 강조하며 "공정관리, 제품생산, 규제관리, 상업화,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상업화를 위한 전문 판매·계약 인력도 필요하다"며 만만치 않은 진입 장벽이 있음을 언급했다.

머크사는 120년 역사의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로 지난해 세계 2위 수준인 460억달러(5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 2012~2017년까지 6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출시를 목표로 해 2015년까지 바이오벤처에 15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