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정보기술(IT) 분야 수출이 1천444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IT분야 수출액이 132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들기는 했지만 1∼11월 누적 수출액은 1천444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천539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폰과 시스템 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차세대 주력제품이 수출을 주도, 국내 IT수출의 구도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 수출액은 114억3천만달러로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비록 지난달 스마트폰 수출액이 10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하기는 했지만, 신규 모델 출시에 힘입어 9억3천만달러를 기록한 10월보다는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수출은 18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어들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산업은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 세계 1위에 오르면서 출하량 1위, 매출 1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전달보다 21.7% 많은 18억9천만달러로 4개월 연속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4.1%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시스템 반도체 호조는 메모리반도체 수출 부진을 상쇄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지난달 17억4천만달러 어치가 수출돼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11월 반도체 분야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적은 40억9천만달러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11월 26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과 일본, ASEAN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이 각각 6.6%, 3.6%, 7.8% 증가했지만, 경기 둔화와 재정위기 등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EU, 중남미에 대한 수출은 각각 17.2%, 32.7%, 7.2% 감소했다.
IT수입은 휴대전화가 6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6.1% 증가하고, 무선통신장비 및 기기도 7억7천만달러로 작년보다 27.2% 성장했지만, IT수입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부품 부문이 줄면서 전체 수입량은 작년 11월보다 2.8% 감소한 68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IT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 규모(39억1천만달러)를 웃도는 64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산업수지 흑자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