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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환자, 평균연령 점차 고령화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탈장환자의 평균 연령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좌우측 동시 탈장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탈장클리닉 허경열·김명진 교수팀이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탈장수술을 받은 1천290명에게 1371건의 복강경 탈장수술 경험을 가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01~2006년년까지 수술한 환자 662명을 전반기로 구분하고, 2007년 이후 수술한 819명의 환자를 후반기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탈장환자의 평균연령이 47세에서 52세로 크게 높아졌고, 같은 기간 좌우측 동시 탈장으로 수술한 경우도 전반기 12%에서 후반기 15%로 증가했다.

허경열 교수는 "고령화 현상으로 복벽이 약해진 노인층이 늘면서 탈장환자의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며 "탈장을 방치할 경우 장이 썩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탈장은 재발이 많고, 재수술이 까다롭다. 하지만, 허교수가 시행하는 복강경 탈장수술은 배 안쪽에서부터 인공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의 복벽 앞쪽을 절개하는 전방접근술과 달리 재발 횟수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통증이나 절개상처가 작고, 수술 후 평균 입원 기간이 0.96일로 채 하루가 되지 않는다. 재발율도 0.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