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이 미국과 유럽의 경기 후퇴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안정한 자본 흐름 위협으로 인해 3개월 전보다 더 큰 하향 위험에 직면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가 밝혔다.
ADB는 "이머징 동아시아 국가 정책 결정자들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은 또 다른 글로벌 경제 위기 위협으로부터 성장세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들 국가들이 올해 7.5%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전했다.
이머징 동아시아 국가에는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ASEAN) 9개국과 함께 중국, 홍콩, 대만, 한국이 포함된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7.6%)보다 0.3% 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9.1%에서 8.8%로 하향 조정된 영향이 가장 컸다.
한국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이 지난 9월 4.3%(올해와 내년)에서 3.7%와 3.9%로 각각 낮아졌다.
ADB는 “낙관적인 전망이 신중하게 제기됐던 아시아 신흥시장국에서 불과 몇 개월 전에 비해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와 무역 금융에 지장을 주는 보호주의, 자본 유출입의 불안정성,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등이 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각 지역 정책 당국자들은 정책 적용에 있어 충분한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이 하향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