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현지시간으로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며 1920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60포인트(0.87%) 오른 1,919.4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유로존 15개국에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영향이 제한되며 시종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원인이었다.
기관이 3천4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10거래일째 순매수를 계속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연기금은 20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은 2천862억원과 43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5천584억원, 비차익 거래 1천988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7천57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5.65%)이 급등한 가운데, 요금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가스(3.17%)도 크게 올랐고, 이날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로 건설도 2.79% 상승했다. 비금속광물(2.45%), 증권(2.28%), 음식료품(2.13%) 등 대부분 업종이 1% 이상 상승했다. 의약품 업종도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15%), 현대차(0.44%), POSCO(1.40%) 등 1% 내외로 상승했다.
한국전력이 3.55% 올랐고,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신한지주도 2.63% 올랐다.
반면 LG화학은 배터리사업 분리설에 5.60% 급락했다. 기관이 52만주 넘게 주식을 처분했다.
NHN도 4.01%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 하이닉스, LG 등도 약세였다.
국토해양부가 양도세 중과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삼성물산이 4.38% 급등했고 현대건설도 2.62% 올랐다. 대림산업(3.18%), GS건설(2.93%) 등도 많이 올랐다.
삼양식품은 이날도 상한가(14.9%)를 기록하며 나가사끼 짬뽕 라면 열풍을 이어갔다.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보고에 동원수산을 비롯한 수산주가 동반 급등했으며, 동원수산은 상한가로 마쳤다.
상한가 25개를 포함해 5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58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61%) 오른 505.6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126.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