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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광물자원 분야 협력 강화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와 미얀마가 석유가스 분야에 이어 광물자원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서울에서 소웅(Soe Aung) 미얀마 신정부 에너지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한-미얀마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광물자원 분야의 협력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우리 정부는 현재 국내기업으로 유일하게 미얀마 광산개발 사업에 진출해 있는 넥스지오와 유니온의 주석제련소 건설을 미얀마 정부에 제의했다.

또 제련소에 필요한 원료 공급을 위해 연산 1000t 이상의 대규모 주석 광산 개발도 추진한다.

이밖에 광물자원 공동탐사, 희토류 등 희유금속 공동탐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부와의 자원협력위원회 외에 광업부와 별도로 광물위원회를 설치하는데도 합의했다. 미얀마 송변전 설비 확충에도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한반도 면적의 3배인 미얀마는 석유 32억배럴, 천연가스 20.1입방피트, 납, 아연이 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 인구가 5천만명을 넘을 정도로 노동력도 풍부하다. 따라서 한국의 첨단 기술과 결합하면 많은 협력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오랜 군부독재 정권 등의 영향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탓에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미얀마에 우리 정부가 경제적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경제협력은 더욱더 가속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미얀마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원외교뿐 아니라 유상원조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얀마 원조를 재개하기로 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대상 등을 선정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를 수출하고 사이버대학 설립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관계 회복을 추진하는 미얀마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개방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얀마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자원이 풍부해 잠재력이 크다.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유상 원조를 늘려 인프라와 미얀마의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