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최근 경기가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고 7일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간한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히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승용차 판매액 급감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를 중심으로 다소 둔화됐으며, 수출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완만히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수입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전(全) 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감소에도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생산ㆍ재고 순환은 재고 증가세가 확대돼 향후 생산 증가세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취업자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양호한 고용상황이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상품물가 상승률이 6.0%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전월(3.6%)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재정위기와 실물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