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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무장관 "그리스 위기 앞으로 3개월이 고비"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앞으로 3개월이 그리스 위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자본투자자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8~9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이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유럽 각국 정상들과 유럽연합은 내일과 모레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유럽이 이번 위기상황을 극복할 능력과 힘을 갖고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그리스 연립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12년 긴축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목표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앞으로 3개월이 고비가 될 것이며, 새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세 정당이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파데모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임시정부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리스 채권보유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앞서 그리스 정부가 다음 주 아테네에서 채권자 협의회와 부채 조정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회 의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