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스키·스노우 보드 시즌인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눈이 자주 내릴 것이라는 희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관련 업계는 물론 스키·스노우보드 애호가들에게도 희색이 돌고 있다.
특히 전국 주요 스키장들은 이전보다 한층 향상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몰려올 스키어들과 스노우보더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림픽 경기가 직접 치뤄지는 평창에 있는 스키장인 휘닉스파크·용평리조트·알펜시아는 '2018년 평창 올림픽 개최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올림픽 종목이 열리는 슬로프를 확보하고 있는 휘닉스파크와 용평에서는 올림픽을 미리 경험하고 싶은 손님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측으로 흥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키장들은 또 정상에 올라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그것이 워낙 순간에 불과한데다 오랜 시간 리프트를 타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점도 고객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동 검표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직원이 손님의 탑승권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리프트 입구에 접근하거나 통과하기만 하면 알아서 티켓이 확인되도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했다.
겨울철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고가로 인해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스키장들은 보다 세분화된 리프트 탑승권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기존 탑승권은 하루 종일권과 반일권, 야간권 따위로 크게 나뉘었지만, 올해는 4·6·8시간 등으로 세밀하게 나누고 가격에 차이를 둬 손님이 실제 사용할 시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선택하고 요금도 절약하도록 했으며,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저렴하게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제휴한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회원권 등을 구입할 경우 큰 폭으로 할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점을 고려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앱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 헤어진 가족이나 친구가 어느 슬로프에 있는지 알려주거나 긴급 상황에서 스크린만 터치하면 바로 구조대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며, 셔틀버스도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