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처음으로 6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012년 수출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수출 6천5억 달러, 수입 5천655억 달러로 무역흑자 3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내년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 규모도 올해 이어 2년 연속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연구원은 경제성장에 따른 신흥개도국의 수출 비중 확대가 내년 우리나라 무역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 및 부품, 일반기계 등이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출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부진과 선박, 반도체 등 입루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한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입은 유가의 소폭 하락과 원유 도입물량의 증가율 둔화 등으로 올해와 비교해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올해 수출 1위 품목인 선박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주물량이 급감한 2009년 계약물량의 인도가 이루어지면서 내년 수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단가하락에 따른 부진이 올해에 이어 계속해서 이어지고, 올해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석유제품도 일본 정유시설 정상화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동차 및 부품은 완성차의 경쟁력 제고에 따른 해외수요 호조 등으로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반기계도 신흥개도국 시장의 인프라 개발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