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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기업, 글로벌 M&A 활성화해야"

[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지식경제부는 1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소재부품 글로벌 M&A 콘퍼런스'에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성장 수단으로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 소재부품 분야 기업은 해외 M&A에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소재·부품 해외 M&A를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 1-3분기 일본기업이 한국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는 총 14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건이 소재·부품 분야의 인수합병이었다. 반면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는 8건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소재 부품 분야는 한 건도 없었다.

또 1-3분기 일본기업이 중국기업을 M&A한 사례는 34건이었고, 중국기업이 일본기업을 M&A한 사례는 20건이었다. 작년 중국기업이 일본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는 37건에 달했다.

일본과 중국기업이 활발하게 해외 M&A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만 크게 뒤쳐지고 있는 셈.

지경부는 "M&A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해외 매물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기업에 제공하고 있다"며 "일본 M&A 중개기관인 리코프(Recof)와 이날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일본기업과의 M&A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소재부품 기업들이 M&A 자금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난 9월 1천억 원 규모로 설립된 '제1호 한일 부품소재 상생펀드'에 이어 내년 1천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추가로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