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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전통 곰탕맛 내는 용기면 '곰탕' 출시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농심이 용기면 '곰탕'(사진)을 출시했다.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 등 하얀국물 라면에 반격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 전통 곰탕맛을 제대로 살려낸 곰탕이라는 것이 농심측의 설명이다.

하얀국물 라면이라기 보다는 제품명 그대로 한 그릇의 곰탕을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

농심은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하고 맑고 담백한 전통 곰탕 국물맛을 접목한 용기면인 '곰탕'을 14일 출시했다.

'곰탕'은 양지와 사태 등 살코기를 삶아 우려내 진하고 담백한 곰탕 국물맛을 살렸고,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에는 소맥분에 쌀이 함유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내 곰탕 국물과 잘 어우러지게 했다.

특히 가마솥에서 장시간 고아낸 곰탕맛을 살려내기 위해 전통 가마솥의 원리를 적용한 첨단 설비로 구수한 풍미를 제대로 살렸고, 양파와 마늘, 무, 대파 등의 야채를 그대로 진공 농축한 진액과 풍부한 건더기로 뒷맛까지 깔끔하게 잡았다.

농심 관계자는 “곰탕 본연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유명 맛집을 다닐 정도로 연구를 거듭했다”면서 “제품 개발을 위해 사용된 소고기의 양만 약 10t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소고기 10t은 일반 곰탕집에서 약 10만 그릇의 곰탕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농심이 이번 제품에 들인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기존 사리 곰탕은 뽀얀 설렁탕 맛이라면 농심 곰탕은 맑고 담백한 투명한 전통 곰탕 맛을 재현한 것”이라며 “기존 하얀 국물 라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농심 녹산 CM팀 김광현 팀장은 “담백한 곰탕국물에 튀기지 않은 면을 접목시킨 국내 유일의 제품”이라면서 “집에서 먹기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곰탕을 간편한 용기 면으로 산업화한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곰탕의 가격은 1300원(중량 75g)으로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과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등 흰 국물라면의 용기면 제품 가격과 동일하다.

뚝배기에 담은 곰탕의 형태를 재현하기 위한 것인지 봉지면이 아닌 용기면으로 먼저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용기면 타입의 건면 제품 2~3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