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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웨이’는 강제규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기까지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어야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온갖 전쟁 장면을 촬영했던 장동건은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전쟁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나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김준식’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을 느껴 ‘마이웨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동건이 맡게 된 ‘김준식’역 은 ‘제2의 손기정’을 꿈꾸던 조선인 마라토너였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일본군에 징집, 이후 소련군, 독일군으로 군복을 갈아입으면서 기구한 운명에 휩싸이는 청년이다.
장동건은 맡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한달 반 만에 무려 8kg를 감량하기도 했다는 후문. 산전수전 다 겪은 김준식 역할을 위해 좀 더 수척한 모습을 연출하고자 체중 감량을 감행했던 것. 또한 영화의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인 만큼 60% 이상을 일본어로 연기해야 했다고.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역할에 대한 완벽한 몰입과 영화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장동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장동건이 실제 마라톤 못지 않은 거리를 달렸다고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르망디 해변을 달리는 장면에서 강제규 감독이 컷을 외치지 않아 계속 달려야만 했던 것. 결국 끊임없이 달리던 장동건은 컷 소리 후, 모래사장에 눕고 말았다고. 그는 “감독님 컷 소리가 언제 나올까만 생각하며 달렸다”고 말해, 힘든 촬영 속에서도 농담을 하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는 귀띔이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또 한 명의 남자주인공인 오다기리 조와 얽힌 에피소드도 전할 예정이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친해진 두 사람은 서로를 부를 때 웃을 수 밖에 없었다고. 일본인인 오다기리 조는 ‘장동건씨’라는 한국어로, 장동건은 ‘오다기리상’이라는 일본어로 서로를 불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친분이 두터워진 두 사람은 짬이 나면 서로 술을 마시기도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전해, 촬영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키운 아시아 최고 배우들의 우정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장동건의 대기실 모습과 오다기리 조의 깜짝 생일 파티 등 영화 ‘마이웨이’의 비하인트 스토리가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크린 밖 배우들의 진솔한 모습과 영화 ‘마이웨이’의 긴장감 넘치는 촬영현장을 담은 tvN 스페셜 <장동건의 마이웨이-240일의 기록>은 17일(토) 오전10시에 방송된다.
이번 tvN 스페셜은 단순한 메이킹 필름을 넘어서 당시의 기록 영상과 실제 사진 등을 통해 역사적 고증을 더한 작품으로 메이킹 다큐멘터리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진은 영화 촬영팀과 동고동락하며 느낀 생생한 현장을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그대로 전달할 계획. 17일(토) 1부 <장동건의 마이웨이-240일의 기록>에 이어 2부 <강제규의 마이웨이-비밀의 열쇠>는 24일(토)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