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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유럽 25개국, 신용 감시 대상 포함"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지체되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유럽 국채와 은행 채권 숫자가 더 늘어났다고 경고했다.

S&P의 글로벌 채권투자 분석 책임자 다이안 바자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와 은행의 심각한 신용 하락 위험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이 그렇다"며 "유럽 25개국과 역내 42개 은행의 채권이 등급 강등 가능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S&P는 앞서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로존 15개국을 신용 감시 대상에 포함하면서 유로 위기 장기화로 역내의 시스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 일주일만에 신용 감시 대상 국가가 10개국이 더 늘어난 셈이다.

성명은 또 지난 6일 현재 등급 강등 가능 리스트에 올라 있는 대상이 모두 463개로 지난달 1일에 비해 6개가 늘었다고 밝혔다.

신용 감시 대상이 되면 통상적으로 3개월 후 등급 강등 여부가 결정되지만, S&P는 지난주 유로존 15개국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평가를 통해 강등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조만간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