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유로존 위기 해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세계가 대공황이 강타했던 1930년대와 같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IMF를 통한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에 전 세계가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라가르드는 이날 미 국무부 연설에서 "저소득국, 신흥국, 중진국 그리고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 위기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는 일단의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국가와 모든 지역이 실질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하나로 단합하는 데 실패한다면 경기후퇴와 증가하는 무역보호주의, 고립의 위험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는 또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우려를 표한 뒤 "유럽 국가들, 특히 유로존 국가들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며 전 세계 위기의 시발점이 된 유로존 국가 지도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보다 분명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 정부의 절차 때문에 신속한 해결이 때때로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 문제가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가능한 한 집단적 결단으로 단호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가 IMF를 통해 유로 위기 타결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