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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분양 1차전] 답십리, 왕십리에 완승… 분양가상한제 승부 갈라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마지막 분양 승부처로 삼은 서울 왕십리뉴타운과 전농답십리뉴타운이 지난 주말 벌인 뉴타운분양 '1차전'에서 전농답십리뉴타운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가 이번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6일 개관한 '답십리 래미안위브' 모델하우스에 주말 3일간 총 1만1천여명이 다녀갔다고 19일 밝혔다.

반면 답십리 래미안위브와 동시 분양에 들어간 왕십리뉴타운2구역 '텐즈힐' 모델하우스에는 같은 기간 4천여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

통상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뒤 첫 3일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기간으로, 업계에서는 이 시기의 방문객 숫자로 해당 주택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은 물론 향후 청약 성적까지 가늠하고 있다. 일단 현재로는 기상도에 있어서 답십리가 맑음이라면, 왕십리는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라고 지적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답십리 래미안위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550만원이지만, 그렇지 않은 텐즈힐은 1천948만원으로 3.3㎡당 약 400만원이 더 비싸다.

주력 평형대이자 실수요자들의 선도호가 가장 높은 84㎡의 총 분양가로 따지면,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최저 4억9천만원에서 최고 5억5천만원, 텐즈힐은 최저 6억1천만원에서 최고 6억7천만원에 달한다.

두 뉴타운은 오는 21~22일 나란히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어 '2차전'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