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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주택 건설 인허가 작년 3.5배 증가

[재경일보 노형식 기자] 지난달 서울의 주택 건설 인허가가 작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 건설·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1월 전국의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이 4만2천229가구로 전년 동월(3만8천308가구) 대비 10.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서울은 11월 8천405가구로 지난해 11월 1천867가구보다 무려 350.2% 증가했다.

지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2% 늘어난 2만4천423가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은 주택 건설 인허가가 부진해 수도권 전체의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8% 줄어들었다.

국토부는 서울의 인허가 물량 급등에 대해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많았고, 전세난의 영향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건설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건설 인허가가 2만3천884가구였고, 아파트 외 단독ㆍ연립ㆍ다세대주택은 1만8천345가구였다.

사업주체별로는 민간 부문(3만5천701가구)이 공공 부문(6천528가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민간 부문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11월보다 95.3% 급증했다.

또 지난달 새로 착공한 주택 물량은 전국 5만1천305가구(수도권 2만323가구, 지방 3만982가구)로 두 달 연속 5만가구를 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5천319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1만5천98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준공 실적은 3만3천9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 지난해 11월보다 무려 210.2% 늘어난 8천427가구가 준공돼 전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아파트 분양 실적은 2만6천11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5.5% 늘었다. 수도권(1만450가구)은 3.0% 소폭 증가한 데 그쳤지만, 올해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지방(1만5천662가구)은 231.3% 급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주택 공급실적에 대해 "작년보다 주택 건설 물량이 많이 늘어났다"며 "바닥을 쳤던 경기가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공급하지 못하고 묵혀놨던 물량을 풀어놓았을 뿐이라는 이야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