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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와 안영미는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명콤비로 활약하던 당시 ‘고고 예술속으로’, ‘분장실의 강선생님’ 등의 코너를 히트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KBS 개그맨 공채 동기일 뿐만 아니라 동갑내기 친구여서 사적으로도 허물없이 지내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새로운 개그를 개발해 온 라이벌이기도 하다. 강유미가 사랑의 카운슬러, 봉숭아 학당의 ‘강기자’ 캐릭터로 먼저 주목 받았지만 이후 안영미가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는 강유미에 필적하는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두 사람의 승부는 오는 24일 방송될 <코빅> 2012년 겨울 시즌 첫 방송에서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2년여의 공백기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강유미와 파죽지세의 안영미 중에서 누가 먼저 웃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커져가는 상황.
일단은 안영미의 상승세가 무섭다. <코빅> 2011 가을시즌에서 4차원 폭주족 캐릭터 김꽃두레로 ‘할리라예’, ‘간디작살’ 등의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안영미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갤럽 선정 올해 2011년을 빛낸 개그맨 10인에도 선정됐다. 발군의 연기력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tvN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SNL 코리아)>에 출연하며 생방송 코미디와 신랄한 시사 풍자로도 영역을 넓혔을 정도다.
연기활동과 유학 등으로 공백기가 있는 강유미는 새롭게 도전하는 입장으로 공개코미디 무대에 선다. 하지만 함께 팀을 이룬 이재훈, 김인석, 박휘순, 김재우 등이 모두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들이어서 강유미의 캐릭터가 힘을 받으면 빠르게 인기몰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미가 속한 개통령 팀은 노인학교를 배경으로 한 코너를 통해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프로 개그맨들을 위한 꿈의 무대 <코미디 빅 리그(이하 코빅)>는 새롭고 참신한 형식에 도전해 온 tvN의 대형 공개코미디 쇼. 프로스포츠의 리그제를 개그와 접목시킨 시도와 방송 3사 출신 대표 개그맨들의 투혼에 힘입어 가파른 인기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11년 9월 첫 방송부터 주목 받은 데 이어 최종회인 10라운드에 가구시청률 4.27% 최고시청률 6.11%(AGB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수퍼액션 합산치)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총 상금 2억 5천만 원, 총 15라운드 승부로 스케일을 키운 <코빅> 2012년 겨울 시즌은 서바이벌제 도입과 상비군 제도의 추가로 긴장감도 더했다.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안영미, 김미려, 정주리, 정종철, 박휘순, 양세형, 이재훈, 김인석 이국주 등의 기존 스타들이 건재하고, 톱스타 강유미와 <웃찾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이 합류하면서 다시 한 번 개그계의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토) 밤 9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