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이머징 시장(신흥국)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이 유럽 재정위기가 내년 6월이 되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각) 이코노미코가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비우스 회장은 "유럽과 관련된 위기가 내년 중반이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유럽 위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깊지도, 심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현재 위기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협상이 내년 6월 정도에는 구체적인 타협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다만 유럽 국채와 관련된 파생상품 계약은 투자자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중극 등 신흥국에 대해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브라질은 대형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원자재를 직접 생산하는 등 경제적 다양성을 갖추고 있어 위기가 닥쳐도 쉽게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해선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이 형성된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올해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내년에 다시 강세를 보일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