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폭우나 폭설 등에도 끊김 없이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T 스카이라이프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폭우와 폭설에도 끊김 없이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채널 적응형 스케일러블(Scalable) 위성방송서비스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Ka대역 위성인 천리안위성을 통해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위성방송은 고화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가 많이 올 경우 전파 감쇠 때문에 방송이 일시 중단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채널 적응형 위성방송 기술을 적용하면, 평소에는 고화질(HD, High Definition) 방송으로 운영하다 폭우시 표준화질(SD, Standard Definition) 방송으로 화질을 전환해 끊김없이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채널 적응형 위성방송 기술을 적용해 Ka 대역 위성인 천리안위성으로 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강우 시 연간 방송 중단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일반적 위성방송은 연간 방송 중단시간이 약 13시간(가용도 99.85%) 정도인 반면, 본 기술 적용시 약 4시간 정도로 대폭 감소된다"고 말했다.
채널 적응형 위성방송 기술은 Ka 대역 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통해 서비스되며, UN 산하 국제표준화기구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R의 Ka 대역 위성방송서비스를 위한 국제 표준기술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올해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ITU 텔레콤월드(Telecom World) 2011 전시회에도 출품됐다.
Ka 대역은 위성방송 및 통신에서 사용되는 20~30GHz 대역 주파수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Ku 대역(12~14GHz) 위성방송서비스보다 훨씬 더 많은 채널의 HDTV나 UHD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위성방송 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