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내년에도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새해 공격적인 경영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신년하례식 참석은 이 회장이 참여하는 1개월여만의 공식행사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내년 1월2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새해 경영화두 및 경영 지침을 밝히고 임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올해 1월의 신년하례식에도 2007년 이후 4년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을 화두로 제시하는 한편, '지금의 제품은 10년내에 모두 사라진다'면서 새로운 사업과 신상품 개발을 강조했다.
내년 신년하례식에서도 이건희 회장은 1개월여동안 공식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고민했던 경영화두를 던지고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경영 지침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내년은 미국 경기 회복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위기 극복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은 내년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경영의 큰 그림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신년하례식에는 이 회장 외에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과 함께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의 임원들까지 참석할 전망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내년 1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12'에 참석해 한 해를 주도할 가전제품 및 휴대전화를 둘러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CES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 2010년 행사 이후 2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