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되는 세종시가 생태계 보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 7월 1일 세종시로 출범하는 충남 연기지역에서 각종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법적 보호종 야생동물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
충남발전연구원은 27일 연기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연기지역 생태지도 작성 학술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최근 2년간 연기군 내 100곳을 조사한 결과, 95곳에서 포유류 12종의 서식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유류별 서식지 확인지점은 족제비 28곳, 삵 16곳, 수달 3곳을 비롯해 너구리 86곳, 고라니 84곳, 두더지 84곳, 청설모 77곳, 다람쥐 27곳, 멧토끼 22곳, 멧돼지 17곳 등이다.
조류는 100곳에서 법적보호종은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매, 말똥가리 등 5종을 포함한 모두 61종 3천329마리가 관찰됐다.
양서류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맹꽁이를 포함해 1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파충류는 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 누룩뱀, 무자치,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등 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돌마자, 왜매치, 가시납지리 등 민물고기 39종도 조사됐다.
이인희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원은 "연기군에서 다양한 동물이 사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동물 서식지의 보호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군은 이날 발표내용을 토대로 생태지도를 완성해 도시개발사업과 환경보전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