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여섯번째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오금지구와 신정4지구가 2천가구 규모의 '초미니' 단지로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오금지구, 신정4지구 등 2개 지구 18만6천㎡를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구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는 부지면적 12만8천㎡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1천300가구가 들어선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와 가깝고, 지하철 3·5호선 오금역과 2016년 개통예정인 9호선 올림픽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지는 위례신도시보다도 좋다"고 평가했다.
양천구 신정4지구는 부지면적 5만8천㎡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700가구가 건설되며 신정로, 남부순환도로와 접해 있다.
이들 단지는 민영 아파트없이 전체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건설되며, 절반 이상이 임대아파트로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 SH공사가 임대아파트 건설을 원하고 있어 임대 비중이 기존 보금자리지구(35%)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금자리주택지구 2곳은 전체 가구수가 2천가구에 불과한 아파트 단지형태의 초미니 지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번 '6차 지구' 지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서울시 산하의 SH공사만 이미 개발이 완료된 시가지의 자투리땅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가구수가 크게 줄었다.
규모가 작은 만큼 '속전속결'로 사업을 추진해 내년 5월까지 지구지정과 지구계획을 동시에 마무리하고, 연내 사업승인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SH공사가 종전처럼 후분양을 할 경우 실제 분양은 2013년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지구 선정과 관련해 "서울시내에 대중교통이 양호한 지역중 단일구역으로 개발이 가능한 30만㎡ 미만의 소규모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며 "기존에 보금자리지구가 개발되는 지역은 지양하고 서울시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기존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에 지정한 소규모 지구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으며 후보지 발표 즉시 항공사진과 비디오 촬영, 지구별 합동단속반, 24시간 현장감시단 등을 운영해 투기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